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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와부모함께성장

7살 아이 감정표현,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날 때 대처법

by 슬기로운아빠생활 2025. 5. 12.

 

“왜 갑자기 바닥에 누워서 울어버리지?” “밥을 먹자니까 숟가락을 던졌어요.”

이런 순간, 부모는 당황하고 화가 납니다. 하지만 그 행동, 어쩌면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‘감정의 언어’일지 모릅니다.

 

7살 아이는 점점 더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,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.

대신 몸짓이나 짜증, 울음, 떼쓰기 같은 ‘비언어적 감정표현’으로 신호를 보내곤 합니다.

 

7살 아이 감정표현,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날 때 대처법


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할까?

7살 아이 감정표현,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날 때 대처법

 

7세는 감정 인식 능력은 생기지만, 감정 조절력과 언어 표현력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입니다.

 

아이는 "속상해", "화났어"라고 말하고 싶지만

그 말을 몰라서 대신 문 닫기, 울기, 짜증내기, 물건 던지기로 감정을 쏟아냅니다.

 

특히 “싫어”, “안 해” 같은 반항성 있는 말과 행동은 진짜 감정을 가리기 위한 방어 반응일 수 있습니다.

그 속에는 “나 좀 봐줘”, “내 마음 좀 알아줘”가 숨겨져 있죠.


말보다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5가지 상황

7살 아이 감정표현,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날 때 대처법

 

1.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 때

감정이 고조되면 말보다 눈물이 먼저 나옵니다. 말이 막히는 순간, 아이의 눈물은 “말할 수 없어요”라는 신호입니다.

2. 물건을 집어던질 때

자신의 분노나 무력감을 처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. 이때 혼내기보다 “이거 던지고 싶을 만큼 속상했구나”라고 감정을 먼저 짚어주세요.

3. 말을 아예 하지 않거나 무시할 때

이건 ‘거절’이 아니라 ‘정서적 방어’입니다. 아이는 상황을 감당할 에너지가 없을 때 무반응으로 회피합니다.

4. 일부러 느리게 행동할 때

자기 의사를 통제권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. “지금 하기 싫어”를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죠.

5. 갑자기 장난을 치거나 집중이 흐트러질 때

이건 감정 회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.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고 갑자기 딴 행동을 하는 건 아이가 힘들다는 표현입니다.


부모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처법

✔️ 1. 감정 명명하기

“속상해 보여.” “지금 화가 났구나.”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대신 정리해 주세요. 이 과정을 ‘감정 명명(naming the feeling)’이라고 합니다.

✔️ 2. 설명보다 공감 먼저

훈육보다 공감이 먼저입니다. “그렇게 하면 안 돼”보다 “그럴 수 있지, 엄마도 그랬어”가 먼저 나와야 아이는 닫힌 문을 엽니다.

✔️ 3. 대체 표현 가르치기

울고 떼쓰기보다는 감정카드, 표정그리기, 역할놀이 등을 통해 ‘다른 표현 방법’을 직접 알려주세요.

✔️ 4. 행동의 원인 되묻기

“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생각해볼까?” 원인을 말로 연결시키는 훈련은 아이의 정서지능(EQ)을 높입니다.

✔️ 5. 회복 대화 루틴 만들기

감정이 터진 이후, “우리 이야기해볼까?”라고 말하며 아이와 함께 감정을 되짚고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.


말하지 못해 더 표현하는 아이, 우리가 읽어야 합니다

아이는 자주 말하지 못한 감정을 더 크고 강한 행동으로 표현합니다.

그럴 때 혼내거나 지시하기보다, “이 행동이 뭘 말하려는 걸까?”를 먼저 생각해보세요.

 

아이의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의 언어를 읽어주는 순간

비로소 아이는 “내 감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”는 안전감을 느끼게 됩니다.


실천 가이드:오늘부터 이렇게 해보세요

  • 📌 아이가 짜증낼 때 “지금 뭐가 싫은지 말해볼래?”
  • 📌 물건을 던졌다면 “던지고 싶을 만큼 힘들었구나”
  • 📌 아무 말 안 할 때 “지금은 말하기 어려운 기분이야?”
  • 📌 하루 한 번 감정카드로 오늘 기분 나누기

아이는 배우는 중입니다.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법, 그건 우리가 도와줘야 할 ‘감정 언어 수업’입니다.

“아이의 행동은 말입니다. 그 말 속 감정을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 주세요.”